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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세상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 닥터 스트레인지 (2016) 예고편

by 주공개 2023.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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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amu.wiki/w/%EB%8B%A5%ED%84%B0%20%EC%8A%A4%ED%8A%B8%EB%A0%88%EC%9D%B8%EC%A7%80(%EC%98%81%ED%99%94)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마블 프랜차이즈

: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1편이 개봉한지도 어언 6년 정도가 지났다.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를 포함해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페이즈 4 (phase 4) 시리즈 작품들은 하나같이 실망스러웠던 것 같다. 재미있는 작품들도 많았지만, 인피니티 사가라고 불리는 어벤져스 엔드게임까지의(정확히는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 까지) 작품들이 주던 임팩트는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지난 페이즈 3 까지의 작품은 모두 여러번 본지라.. 내용을 다 알고 있지만, 오히려 가끔 그 당시의 예고편을 보면 아직도 처음 영화를 봤을 때의 느낌이 조금은 들기도 하는 것 같다.


세상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마블 영화 예고편은 닥터 스트레인지 1편의 예고편이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xNcJ0lIDPkE  

예고편 후반부에 나오는 에이션트 원의 나레이션은 지금도 나를 두근거리게 만드는 것 같다. (참고로 실제 영화에서는 아래와는 조금 다른 식으로 대사가 쓰였다)

 

- 오랜 세월 동안 (I've spent so many years)

- 시대를 넘나들며 (peering through time,)

- 너를 찾고 있었다 (looking for you)

 

* peer: 또래라는 뜻도 있지만, 위 예고편에서는 유심히 지켜보다/눈여겨보다/응시하다 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최근 직장에서 집중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우리 회사랑 같이 일하는 대기업 담당자 말로는 관련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한지 벌써 10년이 지났다고 했다. 그 시간동안 여러가지 방법으로 시도했지만 결국에는 성공하지 못했는데.. 우리랑 함께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어느덧 목표하던 기술을 구현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약 8~90% 단계까지는 도달한 것 같다).

같이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게, 단지 우리 회사가 잘했기 때문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 분이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할 당시에는 분명히 현재 같이 관련 기술이 보급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여러 방면으로 시행착오도 많았을 것이다. 그 긴 시간을 인내하면서 도전한 끝에, 서로가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타이밍에 만나게 되었고, 어떠한 결과물의 완성을 눈 앞에 둔 최종장 (End-Game)을 눈 앞에 두게 된 것일 것 같다.

 

단지 직장 생활 중 일부이지만, 내게는 이러한 작은 순간이 마치 흩어져있던 퍼즐이 한 번에 맞춰지는 순간처럼 느껴진다.

 


뻔한 말이지만 인생은 정말 우연의 연속인 것 같다.

때로는 인생의 전부일 것만 같았던 선택이 아무렇지 않은 일이 되기도 하고,

별거 아니었던 선택이 운명처럼 인생의 방향을 뒤바꾸기도 한다.

 

세상은 지금 이 순간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예정된 시간과 정해진 그 장소에서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당신이 해내야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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