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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무상증자 - 주식 자본이 증가한다는 의미

by 주공개 202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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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증자 (Bonus Issue)

: 무상증자는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잉여 자본 (대개 자본잉여금)을 가지고 신규로 주식을 발행한 뒤, 이를 기존 주주들에게 배정해주는 증자 방식이다. 신규로 발행한 주식 매입권을 가지고 외부로부터 자본금을 조달하는 유상증자와는 달리, 무상증자의 경우 외부로부터의 자금 유입 없이 재무상태표 상의 주식 자본만 늘어나게 된다.

 

증자와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자.

 

증자 (Capital Increase) - 유상증자는 악재일까?

증자 (Capital Increase)란? : 문자 그대로 기업의 자본금을 증가시키는 행위를 의미한다. 증자 (추가적인 자본금을 조달하는 행위)의 방식은 크게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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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재무상태표 상의 주식 자본이 늘어난다는 게 무슨 뜻일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회계학에서 정의하는 '자본''자본금'에 대한 개념을 살펴봐야 한다.


자본 (Capital)

: '자본'은 기업의 총자산 중에서 외부로부터 빌린 돈이나 토지 등의 부채 총액을 차감한 나머지 부분을 가리킨다. 즉, 자본이라는 것은 기업이 소유한 자산 중 "실질적으로 주주들의 몫에 해당하는 부분"을 의미한다. 이러한 자본은 크게 다음의 다섯 가지 항목으로 구분할 수 있다.

 

  • 자본금
  • 자본잉여금
  • 자본조정
  • 기타포괄손익누계액
  • 이익잉여금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중 '자본금' '자본잉여금'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자본금과 자본 잉여금

: 자본금이란 기업을 설립할 때 투자자 (주주)들이 출자한 금액을 기준으로 계산한 자금으로, "주당 액면가와 총발행한 주식 수의 곱"으로 계산되는 자금을 가리킨다. 만약, 어떤 기업의 액면가가 10,000원이고, 총발행한 주식 수는 1만주라면, 해당 기업의 자본 (Capital)자본금 (Capital Stock)에 해당하는 금액은 1억원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본금이 회사 설립 시 주주들에게서 받은 모든 금액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데, 가령 앞서 언급한 기업의 주식 액면가는 10,000원이지만, 처음 발행할 당시에는 이를 15,000원의 가격으로 판매했을 수도 있다. 만약 주주들이 액면가 10,000원짜리 주식을 제시된 15,000원에 매입했다면, 해당 기업은 1억원의 자본금과 1주당 5,000원의 차액을 통해 얻은 5천만원을 추가로 보유하게 된다. 본 예시에서의 5천만원은 주식발행초과금에 해당하는데, 이러한 자본을 자본잉여금이라고 부른다.

 

다소 용어가 비슷해서 헷갈릴 수 있지만, 쉽게 말해 기업의 자본은 자본금 (초기 발행된 주식으로 책정된 금액)그 이외의 방식으로 얻어진 잉여 자금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여기서 액면가란? 기업이 주식을 처음 발행할 당시의 1주당 주식 가격으로,
현재 시중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격인 '시가'와는 다른 금액이다.
따라서, 자본금 (액면가 × 총 발행 주식)도 시가총액 (시가 × 총 발행 주식)과는 별개이다.

주식 자본의 증가

: 따라서, 무상증자란? 아래 그림에 정리한 것처럼 기업이 보유한 잉여 자금 중 일부를 주식으로 전환함으로써, 기업의 자본금 비중을 늘리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의 총자본에는 변동이 없으나, 통상적으로 무상증자는 재무구조가 튼실한 기업이 할 수 있는 증자 방식이기도 하고, 기업의 이익을 주주들에게 환원해준다는 차원에서 "호재"로 여겨진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잉여 자금 중 이익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전환하는 것을 주식배당을 절차로 진행하고 있다.

 

무상증자에는 기업의 이익을 주주들에게 환원한다는 취지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호재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익 환원이 아니더라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싶다거나, 더 이상 주식 액면가를 낮추기 어려운 경우 1주당 주가를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 무상증자를 발표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무상증자 소식 발표 이후에 해당 기업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일시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말 그대로 '일시적 현상'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은 본래 기업의 가치를 반영한 주가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또한, 운이 안 좋으면 이 과정에서 급등했던 주가가 빠지면서, 기존 주가보다 오히려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무상증자라는 말에 무작정 투자를 결정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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